“아니 그가? 믿을수 없다”…윤은혜 조한선 등 조문 애도물결

  • 입력 2008년 8월 22일 07시 34분


오토바이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언의 빈소에 동료 연기자, 모델들의 조문행렬이 계속됐다. 특히 유망한 씨름선수에서 모델 그리고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한 고인의 노력을 아는 동료들은 빈소에서 오열했다.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빈소에는 사고 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오전부터 조문했다. 특히 급히 부산에서 올라온 이언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저기(장례식장)에 있을 리가 없어. 입원실로 가자”라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했던 윤은혜는 “새벽에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고 전날 새벽까지 시간을 함께 보낸 ‘최강칠우’제작진도 빈소를 찾았고 함께 호흡했던 에릭은 “믿을 수 없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인사하고 헤어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밖에 류승범, 임하룡, 박신영, 한예인, 문세윤 등 동료연예인들이 조문했다.

이언은 고교 시절 부산에서 씨름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차승원을 보고 모델이 되겠다고 결심, 두 달 만에 30kg이 넘는 체중을 감량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모델로 주가를 높이던 이언은 연기로 활동범위를 넓혀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꽃피는 봄이 오면’, ‘커피 프린스 1호점’, ‘최강칠우’등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보기 드문 이력이지만 그 만큼 변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고인의 죽음에 누리꾼들도 애도했다. 21일 오후까지 74만 명이 고인의 미니홈피를 찾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추모방’이 개설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남다른 노력을 보여준 이언이 너무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며 슬퍼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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