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소모적 논쟁 원치 않아”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김인규 前이사 응모 포기

KBS 사장의 유력 후보였던 김인규(전 KBS 이사·사진)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가 KBS 사장 응모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19일 ‘KBS 사장 응모를 포기하며’라는 글을 발표하고 “후보자 공모 마감 하루를 앞두고 KBS 사내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 본인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도움을 요청받은 뒤 여러 차례 고사했으나 10년 만의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일했다”며 “이를 둘러싸고 ‘낙하산’ ‘코드인사’ 등 정치적 논쟁의 한복판에 서면서 ‘방송인 김인규’가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 매도되는 현실을 응모 포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73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방송전략실장과 대통령당선인 비서실 언론보좌역을 맡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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