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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4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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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6년 후 순 군은 레슬링 선수로 변해 있었다. 또래보다 몸집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강한 힘을 가진 순 군은 대전체육중학교의 레슬링 유망주이자 전국체전 우승을 넘보는 선수가 됐다.
순 군 뒤에는 묵묵히 그의 꿈을 응원하는 아버지 순룡일(47) 씨가 있다. 아버지는 아파트 경비 일과 도배공사 일로 두 남매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에 두고 온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것과 넉넉히 용돈을 주지 못하는 게 늘 미안하기만 하다. 아직 남한 생활이 쉽지 않은 아버지는 아들의 메달 소식에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