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김래원 “요리책 집필과 한식 DVD 출간 고려”

  • 입력 2008년 6월 9일 19시 43분


탤런트 김래원이 책과 영상을 통한 ‘우리 음식 전도사’로 나설 계획을 밝혔다.

김래원은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식객’(연출 최종수·극본 최완규)의 제작발표회에서 “요리책이나 요리 관련 DVD 제작 요청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요리를 즐기는 배우로 알려진 김래원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식의 다양함과 깊이를 다룬 책이나 영상물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1시간 가까운 예고 영상물에서 극중 천재 요리사 성찬으로 분한 김래원은 현란한 칼솜씨와 식재료를 능숙하게 다루는 손놀림을 보였다.

김래원은 실제 요리 실력에 대한 질문에 “처음 만들어 보는 음식은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면 대충 왜 그 맛이 나는지 알 수 있는 정도”라며 “굳이 과정대로 하지 않고도 비슷한 맛을 낼 수도 있다”고 말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엿보였다.

그는 “냄비에서 밥을 지을 때 소리와 냄새만으로 시간을 맞춰 뜸을 들이기도 하는데, 오랜 자취 생활이 요리 실력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요리 자체가 행복해 이 작품의 의미가 크다”며 “극중 성찬 식품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서울 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단행본으로 100만부 이상 팔린 허영만 화백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식객’은 기획 기간 2년, 세트 포함 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됐다. 또한 사계절을 모두 담기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일찌감치 첫 촬영에 들어갔다.

김래원 외에 국내 최고 한식당 운암정의 주인 오숙수 역에 최불암, 운암정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인물은 권오중, 원기준이 연기한다. 또한 남상미는 맛 칼럼니스트 진수, 김소연은 운암정의 실장 주희로 등장한다.

70분물 24부작 ‘식객’은 당초 16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스페셜 편성이 추가된 MBC ‘이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17일로 이동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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