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싸이는 ‘엽기가수’로 인지도는 높았지만 노래는 1집 타이틀곡 ‘새’만이 알려져 있었다. 공연용 가수가 아니라고 판단했던 최 대표는 싸이의 공연을 맡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대표는 싸이를 만나보고 그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최 대표는 “싸이에게는 대중의 욕구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천부적인 감각이 있었다”며 “공연에서 모든 걸 풀어놓겠다는 마인드나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가했다.
‘대중을 즐겁게 해야 한다’ 코드가 맞았던 싸이와 최 대표. 그들이 결국 ‘올나잇스탠드’로 사고(?)를 쳤다. 호텔에서 2000석 규모로 시작한 첫 공연의 티켓이 4000장이 팔린 것이다. 최 대표는 “그 공연 이후 싸이는 콘서트 전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싸이라는 엔터테이너의 가능성을 발굴한 점, 관객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는 점 모두 만족하는 콘서트”라고 전했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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