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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6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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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리트 킹’(4월17일 개봉)
감독:데이비드 에이어
주연:키아누 리브스, 포레스트 휘태커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사 톰(키아누 리브스). 전화번호부 책으로 용의자를 자주 때려 별명이 ‘범죄자 톰’일 정도로 사건 해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방식을 싫어하는 동료의 살인용의자가 되고, 반장(포레스트 휘태커)는 증거를 조작, 톰의 무죄를 증명하려 한다.
○ STRENGTH(강점)
폭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증거를 조작하는 주인공. 동료와 갈등하다 그를 죽인 살해용의자가 되고 다시 썩어빠진 경찰의 실상을 파헤친다. 내면이 바뀌는 주인공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키아누 리브스의 살아있는 연기, 도시 LA를 비춘 감각적인 비주얼은 보너스다.
○WEAKNESS(약점)
정의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언뜻 출장마사지업자가 주인공인 ‘추격자’도 생각나지만 그만큼 정이 가는 캐릭터는 없다. 시나리오 작가로 많은 히트작이 있지만 감독은 처음인 데이비드 에이어의 정교하지 못한 연출이 내내 불편하다.
○OPPORTUNITY(기회)
‘LA 컨피덴셜’의 제임스 엘로이 각본, ‘트레이닝 데이’를 쓴 데이빗 에이어 감독. 빼어난 하드 보일드 느와르를 만든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높아진다. 무자비하게 강간범을 때려잡는 ‘LA 컨피덴셜’의 러셀 크로를 생각하면 키아누 리브스의 변신이 기대된다.
○THREAT(위협)
‘트레이닝 데이’와 ‘스트리트 킹’은 각본가와 배경, 주인공의 직업이 같다. 정의롭지 못한 파트너를 질책하는 형사도 나온다. 그만큼 두 작품이 비교되고 힘이 달린다. 키아누 리브스를 보고 ‘스피드’의 매력적인 형사를 떠올린다면 아쉽다. 이 영화는 진짜 느와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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