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ㄷ자로 굽은 열네살 유진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MBC ‘닥터스’(오후 6시 50분)=‘휘어진 유진의 척추’ 편. 뇌 병변으로 인한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는 유진은 올해 열네 살이지만 한 번도 두 발로 땅을 딛고 걸어보지 못했다. 계단을 오를 때면 엄마가 유진을 업고 오빠는 휠체어를 들고 할머니는 짐을 든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서서히 옆으로 굽어 내장 압박 등 장애를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 성장이 진행되면서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몸이 ‘ㄷ’자 모양으로 굽은 유진은 숨쉴 때마다 코와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 나온다. 휘어진 척추가 내장과 폐에 심한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두면 심장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척추에 여러 개의 나사못을 박고 반듯하게 세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폐가 약해진 유진이가 수술을 받는 동안 많은 출혈을 감당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실 24’ 코너에서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소개한다. 새벽 취중에 길거리 펀치볼 게임을 하다가 팔이 빠졌던 남자가 잠을 자던 중 다시 팔이 빠져 병원을 찾았다. 습관성 탈골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파 써는 기계를 씻다가 손가락이 끼인 식당 주방장은 기계를 든 채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작은 출혈에도 피가 멈추지 않는 혈우병으로 이틀 걸러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응급실 단골’이 된 4세 어린이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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