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천정명 “튼튼한 전자시계 가장 필요”

  • 입력 2007년 12월 2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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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일 전격 입대하는 배우 천정명이 이색 소망을 밝혔다.

천정명은 20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헨젤과 그레텔’(감독 임필성, 제작 바른손)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튼튼한 전자시계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헨젤과 그레텔’은 만약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살아남아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에서 출발한 잔혹동화. 천정명은 우연한 사고로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비밀을 간직한 아이들의 집에 초대되는 ‘은수’로 분했다.

내년 초 군에 들어가는 천정명은 촬영 도중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제주도와 부산을 오가며 4개월 여 동안 캐릭터에 푹 빠져 지냈다는 설명.

천정명은 “크리스마스 때 전자시계를 선물로 받고 싶다”며 “주위에서 군대 가면 시계가 가장 필요하다던데 방수도 잘 되고 튼튼했으면 좋겠다. 이번 성탄절 때 친구가 선물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볼 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숲 속에서 헤매는 신이 감정 표현도 어렵고 생각보다 힘들었다”면서 “숲 신 촬영 첫 날 새벽 2시쯤 일이 끝났는데 숙소에 가려다 길을 잃어 아침 7시까지 헤맨 적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잔잔하고 후반부에 가서 많이 슬펐다. 제가 잔잔한 스타일을 좋아해 기분이 좋다”는 천정명은 “아동 학대 문제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헨젤과 그레텔’에는 은원재 심은경 진지희 등 아역 3인방과 ‘연기파’ 박희순이 가세해 극의 흐름을 이끈다. 27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천정명 주연 영화 ‘헨젤과 그레텔’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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