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디바’ 비욘세 “한국 기억할래” 하트춤 눈길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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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와 열정, 그리고 환희와 감탄’

“크레이지 인 비욘세~”

미국의 검은 미녀에 1만여 한국 관객들이 홀렸다.

세계적인 팝의 디바 비욘세 놀스가 첫 내한공연을 연 9일 저녁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은색 스팽글 드레스와 긴 웨이브 머리를 휘날리며 불꽃 뒤에서 등장한 비욘세는 28곡을 열창하고 6번의 의상을 갈아입는 동안 폭발적인 가창력, 아찔한 섹시 의상, 절도 넘치고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여 처음 만난 한국 관객들의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너무 세밀하게 나뉘어진 입구 탓에 관객 입장이 지연되고 공연 또한 40분 가까이 늦어졌지만 1만 관객들은 그녀의 첫 곡부터 기립 박수로 맞이했고, 그 환호성은 마지막 곡 ‘Irreplaceable’를 부를 때까지 멈춰지지 않았다.

비욘세의 가창력을 뒷받침하는 세션들은 10인조 여성밴드 ‘슈가마마’. 여기에 섹시한 댄서들이 함께한 그녀의 실루엣 댄스, 섹시 의자 댄스, 봉 댄스 등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 “한국 관객 사랑해요” 귀여운 하트춤

비욘세는 한국 관객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세 번째 곡 ‘GreenLight’를 부르다 객석을 빼곡히 메운 야광봉을 둘러보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공연 막바지에는 “한국인처럼 열정적인 관객은 처음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콘서트를 하고 있지만 오늘밤은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할 것 같다”고 말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또 마지막 곡을 부르며 작별인사를 할 때는 무대 좌우를 오가며 머리 위로 팔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든 상태에서 엉덩이를 살짝 살짝 흔들며 한 바퀴를 도는 귀여운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세계 톱 디바의 첫 내한 공연장에서 국내 스타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기자 이동건, 김아중, 박시연, 이소연과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가수 SG워너비, 씨야, 미나, 한나, 솔플라워, 구준엽, 민효린, 심태윤, 유진, 왁스 그리고 개그맨 김영철 박경림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찾아 같은 관객의 입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비욘세는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의 공연을 더 펼친 뒤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고 11일 대만 공연을 위해 출국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팝의 디바’ 비욘세 첫 내한 공연 현장
[화보]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놀스 내한
[화보]파워·섹시 댄스의 대명사 비욘세 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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