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의식 차리니 기저귀 차고 있던 나”

  • 입력 2007년 10월 8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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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을 극복한 탤런트 이의정이 병마를 이겨낸 과정과 최근 촬영한 섹시 시트콤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케이블 채널 YTN 스타 '서세원의 生쇼'에 출연한 이의정은 시한부 3개월을 선고 받았던 당시의 심경과 왼쪽이 마비가 되어 설수도 없고 대소변조차 받아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의정은 "당시에 의식을 차리고 나니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며 "그때서야 병마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개골을 뚫어 조직검사까지 하는 고통을 겪었다"면서 "병원 측은 오래 살아야 1년 6개월이라는 판정을 내렸다"며 병을 극복하기 직전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의정의 매니저 박성춘씨는 슬리퍼가 벗겨진줄도 모르고 자갈밭을 맨발로 걷는 이의정을 보고 가장 먼저 병을 의심했던 사람 중 한 사람.

촬영 도중 쓰러진 이의정을 엎고 뛰었던 그는 “원래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니까 놀랬다.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며 “여자연예인이 머리를 삭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 인줄 잘 알기에 가슴이 아팠고, 폐쇄 공포증이 있는 이의정이 MRI 촬영에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 몰래 가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말해 좌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이의정은 주연을 맡았던 섹시 시트콤 ‘가족연애사2’에서 있었던 베드신 에피소드를 발랄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의정은 “영화를 위해서라면 벗으려 했으나 벗을 수 없었다”고 말해 좌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의정은 "작품을 위해 배우가 벗는 것은 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나 또한 과감한 노출에 긍정적이었지만 감독의 만류에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의정은 "감독님이 '넌 슬리브만 걸쳐도 충분하다'고 말해 '그래도 여자인데 벗으면 더 섹시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은 '아니다'라며 끝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폭소를 유발했다.

영화 ‘가족연애사2’의 감독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출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성덕 감독으로 이의정의 '번개 머리 발랄 여대생' 캐릭터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방송은 11일 오후 1시.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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