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과 이혼한 홍성호 박사 “아직도 사랑해” 첫 심경고백

  • 입력 2007년 8월 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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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여배우 이미숙과 결혼 20년만에 이혼을 발표한 성형외과의 홍성호 박사가 이혼 뒤의 심경을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홍성호 박사는 2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 "아직도 (이미숙을) 사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정과 애정을 떠나 식구같은 마음이다. 재결합이나 또 다른 결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박사는 "서로의 유학과 연수로 인한 10년이라는 긴 별거 생활이 이혼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대화가 단답형으로 끊기고 서먹해지는 위기에 노력도 해봤지만 효과를 못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혼 이야기는 진작부터 나왔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려 결심이 늦어졌다"는 그는 "한 평생을 살아가는 부부가 제일 부럽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전성기 때 결혼한 여배우가 나로 인해 진로가 지체되지 않았을까…외조라고 한다면 외조로 노력해 왔는데... 또 하나의 점(이혼 경력)을 찍고 가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미안해했다.

그 동안 여배우의 남편으로서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경험도 털어놨다.

"해외 학회를 다녀오면 꼭 루머가 생겼다. 머리를 자르러 가서도 제가 누구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의 기사는 안보고 생각 안하고 맞대응을 안하는 방법이 제일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는 많이 힘들었다."

이혼 후에 마음은 더 편하다고 털어놨다.

"포기하니까 더 편한 것 같다. 기대를 아예 안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슬프고 안타깝다.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 할테니 잘 커주기만 바란다. 아내도 잘됐으면 좋겠고, 그럴 일이 있어도 안되지만 도울 일이 있다면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고 싶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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