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육체-정신 다른 사랑 치유하겠다”

  • 입력 2007년 7월 11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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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란 나이를 굉장히 기다렸습니다.”

생애 첫 MC를 맡은 탤런트 조민기가 젊은 청춘들의 사랑싸움에 균형추 역할을 자처했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데미지’(14일 밤 10시 첫방송)의 MC로 발탁된 조민기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흔이란 나이를 굉장히 기다렸다. 그때부터는 제가 뭘 해도 사람들이 믿어 줄 것 같다. 그런데 3년이 더 지나 마흔셋이 됐다”며 “이젠 책임지고 제가 생각하는 것을 선도해야 할 때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미지’는 사랑의 아픔을 공개한 의뢰인과 상대로 지목된 반론인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프로그램. 조민기는 40명의 방청객을 배심원으로 두고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조민기는 “세상을 알아가는 게 많다. 특히 젊은이들의 성(性) 문화는 굉장히 다르다”며 “예전에는 사랑을 위대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정신적, 육체적 사랑이 따로 존재한다. 이처럼 영육(靈肉)이 분리된 사랑을 하는 당사자들의 아픔까지 다루겠다”고 밝혔다.

첫 회부터 성을 다루는 것이 선정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타 프로(tvN 독고영재의 ‘스캔들’)가 옆집 훔쳐보기 정도의 프로라면 이 프로는 함께 느껴보고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서 “대본에는 없지만 제가 출연자들을 야단치기도 한다.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예능MC를 기용하려 했으나 신뢰감있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을 찾게 됐는데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조민기를 국제전화로 설득했다. 사건의 중재자로 신뢰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40명의 배심원을 20대로 한정시켰으며 사랑의 주체도 젊은 층으로 잡아놓았다. 의뢰자가 지목한 상대자의 출연에 따른 인권침해 소지에 대해 “모자이크나 음성변조를 사용하겠다”면서 “대역이나 대변자를 쓸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YTN미디어 박윤순 전무는 “현재 자체제작 비율이 15%인데 내년까지 최소 50%로 늘려 재방송 채널이란 오명(汚名)을 씻고 전문오락프로그램 채널로 발돋움 하겠다”며 “100억 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보]SBS ‘사랑과 야망’ 대식구들 다 모였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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