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 “아나운서 이미지 벗기 힘들다”

  • 입력 2007년 6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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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남 모를 고충을 털어놓았다.

임성민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강남엄마 따라잡기'(홍창욱 연출, 김현희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저에게 남아있는 아나운서 이미지를 완전히 벗기 힘들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성민은 "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도도하거나 인텔리가 아닌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또 자존심 강하고 아는 척하는 역할을 맡았다"면서 주연급 역할에 감사해 하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한국의 사교육 열풍 속 아이 교육을 위해 올인하는 '대한민국 위기의 주부들'을 그린 드라마. 극중 임성민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성장한 강남엄마 '윤수미' 역할을 맡아 두 아이 모두 상위권 성적을 유지시키는 '잘난 엄마'로 등장한다.

임성민은 "그간 아나운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 역할을 하고 싶어 눈빛 촛점도 없애고 흐리멍텅한 생활을 해왔는데 다시 똑똑한 역할을 맡아서 눈에 힘주느라 힘들다"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이번 역할을 하고 나면 정말 정반대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실제로 임성민은 서울 강남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 받은 오리지널 강남 출신.

"학창시절 매주 주말고사 결과를 벽보로 확인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패배감과 좌절감도 많이 느꼈었다"며 강남 학교의 치열한 교육열에 고개를 가로 저은 그녀는 "당시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 친구들은 오히려 8학군을 벗어나 교외에 서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엄마' 하희라에 '강남엄마'로 맞대결하는 임성민이 출연하는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화려하게 종영한 '내 남자의 후속'으로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전파를 탄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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