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꽃향기 물씬’ 레드카펫 ‘미니룩 vs 여신룩’

  • 입력 2007년 4월 25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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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가보다.

25일 오후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위에는 시상식의 단골 컬러인 심플한 블랙 대신 꽃향기 가득한 여배우들의 형형색색 드레스가 나비처럼 나풀거렸다.

매서운 겨울을 넘어 약해진 산들바람 덕분인지 붉은 카펫 위 미녀스타들은 다리, 가슴, 등을 구별 않고 화려한 노출룩을 선보이거나 굴곡있는 바디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롱드레스로 온몸을 감싸고 축제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사랑에 빠져 더 예뻐진 '연인' 김정은은 소녀같은 뱅헤어스타일의 단발머리와 상반되게 가슴선이 깊게 파인 옐로우 색상의 파격 원피스를 입고 나와 취재진의 플래쉬 세례를 독차지했다.

'건강미인' 김혜수는 비록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안타깝게 놓쳤지만 무릎 위 30cm 길이의 아찔한 실버 미니 원피스로 계단을 천천히 오르며 황홀한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나란히 인기상을 수상한 '지성미인' 김태희와 '도도미인' 한예슬. 김태희는 하나로 묶어올린 포니 테일 헤어에 어깨선이 돋보인 그린색 원피스로 성숙함과 우아함을 함께 뽐냈고 한예슬은 뽀얀 속살이 살짝 드러난 순백의 원피스로 우윳빛 고혹미를 맘껏 자랑했다.

'애기엄마' 최진실과 '상큼 신인' 이영아도 튜브형의 깔끔한 아이보리 원피스로 치장, 볼륨 몸매를 강조했고 '영원한 소녀' 임수정은 민소매의 자줏빛 미니 원피스로 단아한 각선미를 과시했다.

드라마 '연애시대'로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청순미인' 손예진은 등이 훤히 드러난 카키빛 롱드레스에 같은 계열의 스카프, 검정색 클러치백을 매치시켜 눈부신 여신의 자태로 곱게 걸어 들어왔다.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8등신 미녀' 박시연과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인 '새색시' 염정아는 이날의 영광을 예감한 듯 각각 가슴선이 V자로 깊게 파인 청녹색 롱드레스와 독특한 프린트의 흰색 긴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늘씬 S라인'을 공개했다.

'컬러풀'이 대세라고 시상식에 '블랙'이 빠질 수는 없다.

'랄랄라걸' 유인영은 허벅지까지 찢어진 과감한 검정 원피스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차지한 하이틴스타 고아라와 '주몽의 여인' 송지효, 패셔니스타 최정원과 'CF 천사' 서지혜는 4인4색 블랙 원피스로 순수함과 요염함을 동시에 발휘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헌, 이영애, 김혜수, 정지훈, 유재석, 최진실, 한예슬, 김정은, 조승우, 손예진, 김태희, 임수정 등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빛을 더했고 드라마 '주몽'과 영화 '타짜'에게 영예의 대상이 돌아가며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설명=시상식에 참석한 손예진 이영아 고아라 박시연 유인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제43회 백상예술대상 포토월 행사
[화보]제43회 백상예술대상 ‘아찔한’ 레드카펫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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