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손짓 하나에 150명 여성팬들 ‘꺄악~’

  • 입력 2007년 3월 23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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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 웬트워스 밀러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23일 오전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웬트워스 밀러의 팬미팅 및 내한 기자회견장. 그의 간단한 손짓과 눈빛에 객석을 가득 메운 150여명의 여성팬들은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극중 이름인 '스코필드'의 우리말 발음인 '석호필'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웬트워스 밀러는 제일모직의 빈폴진(Bean Pole Jeans)과 모델 계약을 체결, 광고 촬영차 지난 21일 한국땅을 밟았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요 포털 팬카페에서 선정된 150명의 팬들과 2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급상승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델 워킹으로 등장, "안녕하세요"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웬트워스 밀러는 국내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너무 고맙고 멋지다"고 화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배우로서 기쁘다"는 웬트워스 밀러는 "'프리즌 브레이크'를 통해 제게 배우로서 기회가 많아졌다. 한국을 비롯 해외에서 유명세를 얻어 미국내 영화계에서도 문이 열렸다. 더 많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기회가 생겨 즐겁다"고 기쁨을 표했다.

또한 "검은 머리의 당당한 여성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그는 "이 방에도 제 이상형이 있을 것이다. 당당함은 참 매력적이다. 유머감각 있고 자기만의 스타일 있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이 좋다"고 말해 '검은 머리' 한국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웬트워스 밀러는 선물을 건네주는 팬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일일이 허그해주는 한편, 대학시절 아카펠라 동아리에서 활동한 추억을 되살려 짧막한 노래 한 소절을 들려주는 젠틀함을 발휘했다. 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의 질문에 한국어로 성실하게 답하며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웬트워스 밀러는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늘 오후 출국한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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