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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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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날부터 열리는 봉화송이축제에서 ‘자랑스러운 봉화인상’을 받은 뒤 경북인터넷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1일 “춘양은 한국의 시베리아로 불릴 정도로 춥지만 인심은 따뜻한 곳”이라며 “조부모 산소에 성묘하기 위해 한번씩 왔지만 이번에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춘양면은 최고의 소나무로 평가되는 춘양목이 많은 곳. 그의 고향마을은 춘양면에서도 산골 중의 산골인 서벽리. 최근 ‘춘양목 송이마을’이라는 정보화 시범마을로 성공해 널리 알려졌다. 김 감독은 여기서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부모를 따라 경기 고양시로 이사했다.
류인희(柳仁熙) 봉화군수는 “송이축제는 봉화군의 가장 큰 행사인 만큼 김 감독을 꼭 초청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한국과 봉화를 널리 알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태화(張泰和·50) 춘양면장은 “차가운 날씨에 오히려 단단하고 곧게 자라는 춘양목처럼 김 감독이 우리나라 영화계에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따뜻하게 맞아주는 고향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춘양목 같은 영화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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