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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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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위성방송 KBS 코리아의 토크쇼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22일 오후 2시, 10시)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26일 오후 4시5분 KBS1에서도 방영된다.
이 대표는 2002년 8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검사를 우연히 보고 마음이 끌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프로그램에 몰입했어요. 정 검사님이 ‘밥 잘 먹고 튼튼한 여성을 찾고 있다’고 했으니 공개 청혼한 셈이었지요. 저는 자신 있어 화답했고…”
이 대표는 정 검사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김동건 아나운서에게 부탁해 만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대표가 지난해 5월 한 인터뷰에서 “정 검사가 나의 이상형”이라고 말한 게 두 사람이 만나는 계기가 됐다.
16일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에 나온 정 검사는 “이상형이라는 말은 처음이 아니었다. 다른 여자들한테도 가끔 들었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옛날 일인데 뭐”라며 웃었다. 김 아나운서가 “정 검사가 약간 ‘왕자병’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표는 “성격이 밝다는 뜻 아니겠어요?”라며 정 검사 편을 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본격 교제했다. 주변의 반대도 없지 않았다.
“어머니가 처음에 정 검사의 장애를 가벼운 정도로 생각하셨어요. 나중에 TV 녹화테이프를 보시다가 중간에 말없이 나가셨대요. 하지만 부모는 누구나 처음에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대표)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부인을 원하지, 간호사를 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정 검사)
이 대표는 현재의 사업을 두고 한국을 훌쩍 떠날 수 없어 2년 반 뒤 뉴욕에서 정 검사와 함께 살 계획이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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