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DJ…春史영화제서 공로상 받아

입력 2003-12-16 18:56수정 2009-09-2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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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사진)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춘사(春史) 나운규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쿼터제를 지켰고, 1500억원의 영화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등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적으로 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은 “우리 시대에 ‘선생’이라 호칭할 분이 많지 않은데 나운규 선생이 그런 분이고 또 평생을 민주화에 바친 김대중 선생이 그런 분”이라고 말했다.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등도 “국민의 정부가 정책적으로 영화산업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 것이 오늘 한국 영화가 르네상스를 맞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영화인들의 잇단 감사 발언을 묵묵히 듣던 김 전 대통령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 김한정(金漢正) 비서관이 전했다.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시상대에 오른 김 전 대통령은 “왜같이 시상대에 올라왔는지 궁금하실 텐데 영화 등 문화정책에는 아내의 압력이 상당히 작용했기 때문에 나 혼자만 상을 받고 집에 돌아가면 곤란한 처지가 될 것 같아 그랬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김 전 대통령은 이어 “올해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렀는데 내년에는 80% 정도로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내년은 한국 영화가 국제영화제를 휩쓰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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