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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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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을 만든 장윤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세기말 서울,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각각의 사체에는 양팔과 몸통이 사라지고 없다. 경찰대 출신 조 형사(한석규)가 난제를 맡아 고전하던 중 세 번째 사체가 발견된다. 조 형사는 박물관 유물복원실에서 일하는 채수연(심은하)을 만나게 되고 그가 희생자들의 애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낸다. 수연을 흠모해온 기연이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그 역시 이내 흩어진 사체조각으로 발견된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선혈이 낭자한 하드고어(Hard Gore) 스릴러로 주목받았다. 잘린 다리에 난 털까지 세밀하게 살려낸 인조사체 등이 끔찍함을 더한다. 그러나 이미지만 이어질 뿐 이야기 전개가 산만해 스릴러의 반전과 퍼즐맞추기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 핏기 없는 얼굴로 “당신도 이젠 두려워 졌군요”하는 심은하의 대사는 멜로 같은 느낌을 주기도. 1999년 작.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늑대의 후예들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주연 사무엘 르비앙,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2001년 작. 1764년 프랑스 산악지역인 제보당에 야수가 나타나 부녀자 100여 명을 무참히 살해한다. 소문이 번지자 루이 15세는 기사 프롱삭(사무엘 르비앙)을 파견한다. 제보당 영주의 아들 장(뱅상 카셀)은 늑대의 소행이라며 늑대사냥을 벌이지만 프롱삭과 인디언 전사 마니(마크 다카스코스)는 훨씬 큰 동물로 보고 뒤를 쫓는다. 원제 ‘Le Pacte Des Loups’. ★★★
◆퇴마록
감독 박광춘. 주연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1998년 작. PC통신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집단자살한 광신도들의 시신 속에서 만삭의 여인이 구조된다. 곧 숨을 거둔 여인의 뱃속에서 여자아이가 꺼내어진다. 악령을 깨우기 위한 제물로 바쳐졌던 아이는 20년 후 악령의 씨앗을 잉태할 여성 승희(추상미)로 성장한다. 악령은 집단자살의 생존자들을 살해하며 피의 제의를 완성하려 하고 대항하는 퇴마사들과 접전을 벌인다. 국내엔 드문 엑소시즘 계열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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