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주 특별한 영화의 도시…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입력 2003-06-12 17:37수정 2009-10-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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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사진제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올해 7회를 맞는다.

출범할 때부터 ‘판타지’를 주제로 삼아 성격이 뚜렷한 편인 부천 영화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부천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6만3177명. 그 전해에 비해 48% 증가했다. 해마다 좌석 점유율도 7∼8%씩 증가하는 추세다.

7월 10∼19일 열릴 올해의 부천 영화제는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를 뛰어넘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들을 배치한 ‘패밀리 섹션’을 강화한 것이 특색.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11일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마니아들이 즐길만한 영화들이 다수 포진된 것은 예년과 다를 바 없지만 가족 영화를 강화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천에서 상영될 영화는 35개국에서 온 189편. 개막작은 한국 애니메이션인 ‘원더풀 데이즈’로 결정됐다. ‘원더풀 데이즈’는 7년에 걸친 제작기간, 기술적 실험 등으로 숱한 화제를 낳아왔던 애니메이션 대작. 부천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서기 2142년 에너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를 배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에코반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을 그렸다.

폐막작인 ‘싸이퍼’(위)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

폐막작에는 ‘큐브’를 만들었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 ‘여고괴담’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인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 함께 선정됐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부문에서는 미국 출생의 타이 감독 피터 매너스의 ‘999-9999’,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대만 리퐁노 감독의 ‘애정영락’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또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될 37편의 장편영화들 중에서는 대니 보일 감독의 좀비 호러 영화 ‘28일 후’, ‘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이 주연한 ‘데스 워치’,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사부 감독의 신작 ‘드라이브’ 등이 눈에 띈다.

‘판타스틱’ 영화제의 특성에 맞춰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80년대 ‘공포영화의 대가’로 불렸던 박윤교 감독의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월하의 사미인곡’ 등 주로 산발한 여자귀신이 등장하는 괴담류 공포영화들로, 지금 보면 ‘공포’는 느껴지지 않겠지만 애정을 갖고 한 장르를 꾸준히 개척해나간 장인의 정성을 다시 본다는 것이 상영의 취지다.

공식 부문 이외에 특별전으로는 인도영화 8편을 소개하는 ‘발리우드 스페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쇼브라더스의 무협 영화들을 복원된 필름으로 상영하는 ‘쇼 브라더스 회고전’ 등이 마련됐다. 올해의 페스티벌 레이디에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의 주연배우 박한별이 선정됐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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