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8일]'흑수선 ' 외

  • 입력 2003년 5월 16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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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선'
'흑수선'
◆흑수선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등으로 80년대 흥행사로 꼽혔던 배창호 감독이 대중적 취향을 겨냥해 만든 첫 블록버스터. 김성종의 소설 ‘마지막 증인’을 원작으로 삼았다.

연쇄살인사건을 뒤쫓던 오형사(이정재)는 수사과정에서 찾아낸 사진과 손지혜(이미연)라는 여성의 일기장을 통해 50년에 걸친 세 남녀의 파란만장한 삶에 접근해간다. 남로당 스파이였던 손지혜와 머슴이었던 황석(안성기)간의 50년에 걸친 슬픈 사랑과 전쟁의 아픔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미스테리로 담아냈다. 142m나 되는 긴 흔들다리 위의 추격 장면, 대나무숲의 총격전, 거제도 포로 수용소 탈출 장면 등 영화 곳곳에서 배 감독의 관록이 배어난다. 그러나 소설을 읽는 듯한 문어체 대사, 이야기에 듬성듬성 뚫린 흠. 느린 템포 탓에 지루하다고 느낄 시청자들도 있을 듯.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부진했다.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데블스 오운

감독 앨런 J. 파큘라. 주연 해리슨 포드, 브래드 피트. 1997년작. 북아일랜드 독립군(IRA)과 미국 경찰의 쫓고 쫓기는 승부를 그린 액션 영화. 어린시절 아버지가 영국 경찰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프랭크 (브래드 피트)는 북아일랜드 독립군의 핵심 투사다. 그는 경찰을 피해 미국에 간다. 미국에서 그의 뒤를 봐주던 피터 법관은 그를 뉴욕 경관 톰 (해리슨 포드)의 집에 머물게 한다. 원제 ‘The Devil’s Own’ ★★★

◆성난 남자

감독 클로드 피노토. 주연 리노 벤츄라,앤지 디킨슨. 1978년 작. 살인사건 수사를 의뢰받은 노형사의 집념어린 추적을 그린 스릴러. 로망(리노 벤츄라)은 아들 쥘리앙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가지만, 사망자는 아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마약운반책인 쥘리앙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은 로망을 미행하는 한편, 로망에게도 쥘리앙을 만나면 반드시 자수시켜 달라고 당부한다. 원제 ‘L’homme en Col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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