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탤런트 하희라 "여고생 갈래머리 어색한가요"

  • 입력 2002년 6월 30일 19시 25분


탤런트 하희라가 1일 시작하는 KBS1 새 일일극 ‘당신 옆이 좋아’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그를 TV에서 본지가 꽤 오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8년 KBS1 일일극 ‘정때문에’를 끝으로 TV를 떠난 그는 민서와 윤서 등 두 아이를 연년생으로 출산하며 육아에 매달려 왔다.

“아이가 적어도 네 살이 될 때까지는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활동을 접었지요. 덕분에 제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어요.”

서로 다른 인생관과 결혼관을 가진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그는 자신의 첫사랑을 동생과 결혼시키는 아픔을 딛고 사업가로 성공하는 당찬 여성 문희 역을 맡았다.

“4년만인데 조금도 어색하지 않아요. 30회까지 갈래 머리를 따고 고3으로 나오는 게 좀 쑥스럽긴 하지만.(웃음)”

그를 이야기하면서 남편 최수종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최수종의 아내사랑은 유별나지만 하희라가 “축구 사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할만큼 월드컵 기간 내내 남편을 축구에 빼앗겼다.

“한국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모처럼 집에서 함께 봤어요. 골을 넣을 때 아이를 등에 태우고 집안을 방방 뛰어다니더라고요.”

그는 얼마전 세 살된 민서가 축구를 보다가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을 보고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한다.

최수종도 24일 시작하는 KBS2 사극 ‘태양인 이제마’에 출연한다.

“‘태조 왕건’ 찍을 때 고생을 하도 많이 해서 사극은 피했으면 했는데, 제가 봐도 욕심나는 배역이길래 나중에는 안 하면 안된다고 그랬죠.”

그는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3년 뒤에는 다시 활동을 접고 자녀 교육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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