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방송]“전세계 50억 눈과 귀를 잡아라”

  • 입력 2002년 5월 19일 17시 59분


사진은 메인프레스센터(MPC)내부 공동작업구역의 모습.
사진은 메인프레스센터(MPC)내부 공동작업구역의 모습.
“연인원 500억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관에서 공식 개관함에 따라 세계 각국 언론의 ‘취재 전쟁’이 본격화됐다.

MPC는 그동안 일부 통신사에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가 이날 완전히 개관된 것. 이로써 월드컵 중추신경인 국제미디어센터(IMC)는 이미 개관한 미디어등록센터(MAC)와 국제방송센터(IBC)와 함께 ‘월드컵 체제’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

월드컵때 한국과 일본을 찾을 미디어 관계자는 1만2000여명. 이중 6000∼7000여명이 국제미디어센터가 있는 한국으로 몰릴 전망이다. 한국에 올 미디어관계자중 2500여명이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나머지가 방송관계자들이다. 이들은 국제미디어센터와 각 경기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생생한 월드컵이야기를 전세계로 타전하게 된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전세계 50억 축구팬에게 월드컵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할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는 월드컵경기를 직간접으로 지켜볼 예상 연인원을 전세계적으로 약 500억명으로 보고 있다. 98프랑스 월드컵때 370억명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420억명에서 최대 600억명까지 예상하고 있는 것. KOWOC 관계자는 “국제미디어센터엔 하루 3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전세계로 기사송고와 방송송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미디어관계자들은 먼저 미디어등록센터에 등록을 한뒤 본격적인 취재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날까지 등록한 외신기자는 150여명. 28,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직전 기자들의 입국 러시가 전망이다.

월드컵때 세계 각국 기자들의 작업공간이 될 MPC는 크게 취재기자 공동 기사작성실, 사진기자 작업실, 유수통신사 전용부스로 구성됐다.

취재기자 공동 기사작성실의 경우 704명의 기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데이터전송용 공중전화 50대(12석당 1대씩)와 언론전용정보망인 ‘인포2002’ 단말기 64대, 프린터 21대와 TV수상기 60대가 설치됐다. 사진기자 작업실에서는 150명이 동시에 현상, 인화 등 작업을 할 수 있고 최대 전송속도 2Gbps의 사진전송전용 전화선 6회선이 개통됐다.

국제방송센터는 2개국 동시개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서울(IBC-1)과 일본 요코하마(IBC-2)에 각각 나뉘어 설치됐지만 서울의 IBC-1이 주방송센터로서 모든 기능을 하고 IBC-2는 보조 기능을 맡게 됐다. IBC-1은 한국과 일본내 20개 경기장에서 열릴 64개 전경기의 경기장면을 모두 모아 다시 세계 각국에 송출하는 핵심기능을 수행한다. 이같은 이유로 IBC-1에는 HBS(주관방송사)의 제작본부와 주조정실(MCR)을 비롯, 세계 각국의 80여개 방송사가 입주해 방송제작 및 송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위성지구국을 갖추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