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폭풍의 질주><제너럴>外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41분


◆9일/토

<폭풍의 질주> MBC 밤11·10

감독 토니 스콧. 주연 톰 크루즈, 니콜 키드만, 로버트 듀발. 1990년작.

'탑건'이 성공한 이후 그 제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우가 한번 더 손잡고 만든 영화. '탑건'에서의 전투기가 이번에는 경주용 자동차로 바뀌었을 뿐 비슷한 유형이다.

콜(톰 크루즈)은 현역 최고의 레이서 로디의기록을 능가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카레이서. 은퇴한 레이서 해리(로버트 듀발)는 콜에게 맹훈련을 시킨다. 콜과 로디는 레이스 도중 무리한 경쟁을 벌이다가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다.

이 사고 이후 콜은 레이스에 대해 공포를 갖게 되지만 결국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자동차 경주에 도전한다는 내용.

여기에 콜과 아름다운 여의사 클레어(니콜 키드만)의사랑얘기도 곁들여진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의 사랑에 빠진 모습은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

얼마전 이혼한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첫 영화. 키드만의 할리우드 데뷔작이기도 해 그의 '올챙이 시절'도 볼 수 있다.

Day Of Thunder. ★★★★

<해커스> KBS2 밤11·20

감독 레이첼 탈러레이. 주연 카렌 알렌, 크리스 멀키. 1993년 작.

연쇄살인범의 영혼이 컴퓨터 바이러스로 변신해 사회를 파괴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SF 공포물.

아들과 둘이 사는 여행사 직원 테리 먼로(카렌 알렌)는 선물용 소프트웨어를 사러 갔다 컴퓨터 가게에 친구들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놓은 수첩을 두고 나온다. 컴퓨터 가게의 기술자가 수첩을 갖고 테리의 집으로 가다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 기술자는 남의 수첩을 보고 거기 적혀있는 사람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지는데…. 원제 Ghost in the machine. ★★☆

<피셔 킹> EBS 밤10·10

감독 테리 길리엄. 주연 로빈 윌리엄스, 제프 브리지스. 1991년 작.

두 주인공의 원숙한 연기와 화면 가득 따뜻함이 넘치는 휴먼 드라마. 라디오 DJ 잭(제프 브리지스)은 어느날 청취자의 전화에 여피들을 모두 쓸어버려야 한다는 말을 던진다. 그 뒤 여피족들이 애용하는 식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잭은 방송 일을 그만두고 폐인이 된다. 몇 년전 총기 사고로 아내가 죽자 부랑자가 된 전직 교수인 페리(로빈 윌리엄스)가 강도들에게 습격당한 잭을 구해준다.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조금씩 과거의 상처를 치료해간다. 원제 Fisher King. ★★★★☆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10일/일

<제너럴> KBS1 밤11·20

감독 존 부어맨. 주연 브랜든 글리슨, 존 보이트. 1998년 작.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도둑 마틴 카힐의 삶을 다뤘다. 카힐의 삶에 정치, 종교적으로 분열된 아일랜드의 현실이 겹쳐진다.

어려서부터 도둑질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온 카힐(브랜든 글리슨)은 중년이 되자 가족들의 후원 하에 충성스러운 부하들까지 거느리며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카힐은 정부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키자 끝까지 버텨 자신이 원하는 집을 얻어낸다. 하지만 오락실을 털다 경찰에 붙잡혀 법정에 서기도 한다.

한편 IRA(북아일랜드공화군)는 자신들이 포기했던 보석공장 강도를 마틴 일당이 성공하자 마틴에게 수익의 절반을 요구한다. 마틴이 이를 거절하자 IRA는 앙심을 품는다. 경찰은 케니 경감(존 보이트)의 지휘아래 끊임없이 감시망을 좁히며 마틴을 추적한다. 원제 General. ★★★★

<행복한 장의사> SBS 밤10·50

감독 장문일. 주연 임창정 김창완 정은표. 1999년 작. 장의사의 일상과 웃음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짚어본 작품. 전라도 일대에서 촬영한 화면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전라도의 어느 작은 읍내. 번개치고 비바람 부는 어느날 저녁, 두 사람이 이 마을로 들어온다. 한명은 장판돌 노인(오현경)의 손주인 재현(임창정)으로 서울에서 빚을 지고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또 한사람은 외지에서 내려온 철구(김창완). 그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자 여관에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마저 실패한다. 재현과 철구는 다방 아가씨를 쫓아다니는 마을 청년 대식(정은표)과 함께 판돌 노인 밑에서 장의사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

<위험한 증언> MBC 밤12·25

감독 브라이언 트렌차드 스미스. 주연 앤드류 매카시. 1996년작. 리처드 램지(앤드류 매카시)는 보험 이론가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전문가.

어느날 한 남자가 그에게 이상한 내용의 전화를 걸어온다. 램지의 아내가 램지를 죽이기 위해 킬러를 고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남자는 갑자기 살해되고 램지의 아내가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이어진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리처드는 공포를 느껴 탐정을 고용해 내막을 알아내려고 한다. 원제 Escape Clause.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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