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TV영화]<러셀웨폰 4><쉬리><타이타닉>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48분


▲러시아워
▲러시아워
★1월23일(화요일)

◇리셀웨폰4 SBS 밤10·00

감독 리처드 도너. 주연 멜 깁슨, 대니 글로버, 조 페시, 리롄제(李連杰). 98년작. 리롄제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LA 경찰의 단짝 릭스(멜 깁슨)와 머토(대니 글로버)는 휴가 중 중국인 불법 이민선을 발견하고 현장 수사에 나선다. 수사 결과 불법 이민에는 삼합회가 관련돼 있고 이들이 위조지폐까지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삼합회의 실력자 쿠(리롄제)의 뛰어난 무술 실력에 번번이 당해 삼합회의 뿌리를 뽑는데 실패한다. 릭스와 머토는 생명을 걸고 쿠와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로브 라이너, 주연 맥 라이언, 빌리 크리스탈. 89년작. 위트가 철철 넘치는 대사와 맥 라이언의 가짜 오르가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 샐리는 친구의 애인인 해리와 뉴욕까지 동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도중에 여자와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느냐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헤어진다. 5년 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솔직하고 허물없는 사이가 되지만 이성으로서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중 해리는 옛 애인의 결혼 소식에 슬퍼하는 샐리를 위로하다가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러시 아워 MBC 밤10·45

감독 브랫 레트너. 주연 성룡, 크리스 터커. 98년작. 미국에서 1억 4000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올린 작품. 홍콩 형사 리(성룡)는 중국 영사 ‘한’의 후원에 힘입어 악명높은 준타오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그들이 훔쳤던 중국 고대 미술품을 되찾는다. 그러나 준타오가 누군지는 밝혀내지 못한다. 한 영사가 미국으로 부임한 뒤 얼마 안돼 그의 딸이 준타오에 납치당한다. 한 영사는 미국 FBI가 못미더워 리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리는 FBI의 끈질긴 따돌림에도 불구하고 준타오의 정체를 결국 밝혀내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KBS2 밤 9·55

감독 이명세, 주연 박중훈 안성기 장동건. 99년작.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리스트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우형사(박중훈) 김형사(장동건) 등 형사 7명은 사건에 가담한 짱구와 영배를 검거해 사건의 주범이 전문 킬러인 장성민(안성기)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형사들은 장성민의 애인 집에서 잠복하는 등 포위망을 점점 좁혀가지만 장성민의 뛰어난 변장술 등으로 매번 검거에 실패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달리는 기차, 비오는 폐광 등을 무대로 숨가쁘게 이어지는데….

★1월24일(수요일)

◇쉬리(KBS2 밤9시35분)

감독 강제규. 주연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 김윤진. 1999년작.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붐을 불러왔고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 정보기관의 비밀요원 유중원과 동료 이장길은 무기밀매상 임봉주가 거리에서 저격당하자 북한 최고의 저격수 이방희의 소행임을 직감한다. 때맞춰 북한 특수8군단 정예요원들은 이송중이던 액체폭탄 CTX를 탈취한다. 작전 때마다 이방희가 한발앞서 행동을 개시하자 기관 요원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유중원은 결혼을 앞두고 신부감 명현의 행동에서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

◇해피엔드(SBS 밤 10시)

감독 정지우. 주연 전도연, 최민식. 1999년작. 헌책방에서 연애소설 읽기가 취미인 전직 은행원 서민기는 영어학원 원장인 아내 최보라를 대신해 아이와 가사를 돌본다. 남편의 무기력으로 인해 권태에 빠진 아내는 옛 애인의 오피스텔을 드나들며 밀회를 즐긴다. 서민기는 아내가 아이까지 팽개치고 정부와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분노를 느낀다. 그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아내를 살해하게 되는데…. 통속적인 치정극의 소재이지만 인물들의 섬세한 내면을 교묘히 그려냈다. 전도연의 대담한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개미(MBC 오후 4시15분)

감독 에릭 다넬. 주연 (목소리연기) 샤론 스톤, 우디 앨런, 실베스터 스탤론. 1998년작. 일개미 ‘Z4159’는 평생 흙을 파기 보다는 개성있게 살고 싶은 별종이다. 전투개미인 친구 위버를 만나 신세타령을 하는 것이 취미. 어느날 신분을 숨기고 술집에 놀러온 발라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실현하고자 전투개미를 지원한 Z는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뒤 전쟁영웅으로, 혁명 지도자로 변신하는데…. ‘벅스 라이프’와 함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최신 성과를 활용한 곤충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파리 텍사스(EBS 오전 11시30분)

감독 빔 벤더스, 주연 해리 딘 스탠턴, 나스타샤 킨스키. 1984년작.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지대 사막에 과거를 잊어버린 한 사나이가 출현한다. LA의 동생 집에서 기력을 회복하며 기억을 되찾은 그는 아들과 해후한 뒤 4년전 모습을 감춘 아내를 찾으러 휴스턴으로 향한다. 아내를 찾아낸 사나이는 ‘상대방이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판치는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이 마주치게 되는 고독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1월25일(목요일)

◇타이타닉 KBS2 밤8·25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1997년작. ‘아카데미 최다부문 수상’ ‘전세계 흥행 1위’ ‘사상최고의 제작비 투입’….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초대작. 1912년 4월 10일 영국에서 미국으로 처녀항해를 떠난 타이타닉호의 비극적 운명을 최첨단 기술로 복원한 작품. 영화의 꽃이라면 5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실제 잔해를 보려고 심해를 탐사한 감독의 장인정신. 이 영화에 앞서 오후 2시 같은 채널에서 방영되는 ‘타이타닉 이렇게 만들어졌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테스 EBS 오전11·30

감독 로만 폴란스키. 주연 나스타샤 킨스키. 1979년작. 토마스 하디 의 원작 소설에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준 고전. 아름다운 화면 속에 19세기말 귀족 계급의 남자들로부터 버림받은 천진한 소작농의 딸의 인생유전을 담았다. 원작자의 의도에 충실하려는 듯 감독은 시골 처녀의 눈물 나는 사연만 주목하지 않는다. 위선적인 종교, 어리석은 계급의식, 몰락하는 영국 농촌의 현실 등을 비판적으로 그렸다. 청초하기 그지없었던 나스타샤 킨스키에게 푹 빠졌던 올드팬들이 많았을 터.

◇베리 배드 씽 SBS 밤12·10

감독 피터 버그. 주연 카메론 디아즈, 크리스찬 슬레이터.98년작. 난잡한 총각파티를 벌이던 5명의 죽마고우가 과실치사로 스트리퍼를 죽이다. 그 다음은 어떤 일이? 살인을 숨기려고 살인도 불사하는 엽기적인 우정의 전말을 그린 잔혹 코미디. 꼬리를 무는 배신 속에 얄팍한 휴머니즘에 숨겨진 비열한 광기가 적나라하게 폭로된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파격적인 스토리, 괴기하면서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 너무 진지해 도리어 웃음을 유발하는 조연들의 쟁쟁한 연기력이 매력적.

◇007 네버다이 MBC 밤10·45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양자경. 1997년작. 중국과 영국을 이간질시키고 중국 쿠테타를 음모를 꾸미는 미디어 황제의 야망을 꺾어라. 007 시리즈 18편. 첨단 신무기, 매혹적인 본드걸, 귀에 감기는 주제음악, 권선징악적 결말은 짐작하는 바와 같다. 세계적으로 4000억원 가까운 흥행수입을 거둬 제임스 본드 신화의 건재함을 재확인시킨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이라면 중국산 스커드 미사일, 프랑스산 A―17헬리콥터, 러시아산 박격포, 칠레산 지뢰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다국적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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