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리우드에선]<트래픽>뉴욕비평가그룹 최우수작품상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Traffic)이 뉴욕비평가그룹(The New York Critics Circle)이 선정하는 2000년 최우수 영화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에서 발간되는 유력 일간지, 주간지 전속 영화평론가 35명으로 구성된 뉴욕비평가그룹이 주는 이 상은 올해로 66회 째다.

이번 시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트래픽>은 마약 밀매상과 전쟁을 선포한 판사가 자신의 딸 역시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갈등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 고발 영화. 이 영화엔 올해 결혼에 골인한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 부부가 함께 출연해 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올해 <트래픽> 이외에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에린 브로코비치>도 연출, 두 편의 영화에서 보여준 연출력을 모두 인정받아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최우수 각본상엔 케네스 로너건의 <나를 믿어봐>(You Can Count On Me)가 선정되었으며, 최우수 남우주연상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의 톰 행크스, 최우수 여우주연상엔 <나를 믿어봐>의 로라 리니가 뽑혔다. 최우수 남녀조연상은 <트랙픽>의 베니치오 델 토로, <폴록>(Pollock)의 마르시아 게이 하든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드림웍스가 배급한 애니메이션 <치킨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대만의 에드워드 양 감독이 연출한 <하나 그리고 둘>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14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