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할리우드에선]해리슨 포드, 17년 함께 산 둘째 부인과 이혼

  • 입력 2000년 11월 9일 13시 53분


해리슨 포드(58)가 두 번째 부인인 시나리오 작가 멜리사 마티슨(50)과의 17년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했다고 8일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포드가 영화배우 라라 플린 보일(30)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는 항간의 소문은 부인했다.

할리우드의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해리슨 포드와 멜리사 마티슨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몇 달간 별거해오면서 서로의 성격차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음을 알아주고 이혼을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혼 사실을 공표한 것은 언론이 자신들의 결별에 대해 잘못 보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연예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anal Enquire)'지 등 미국 언론들은 포드가 ABC법률드라마 '의뢰인'에 출연한 매력적인 보일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해왔다. 포드와 보일이 지난 달 맨해튼 고급 나이트클럽 파티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후 함께 자가용 여행을 떠났다는 게 그 내용. 그러나 포드의 대변인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포드 부부의 문제는 제 3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일도 이에 대해 "허튼 소리"라며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

<스타워즈>로 일약 스타가 된 포드는 1979년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하면서 작가로 일하던 마티슨을 만나 83년 3월 결혼했다. 이후 그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 출연, 큰 인기를 모으며 '흥행보증수표'라는 말을 들어왔다. 올해는 미셸 파이퍼와 공연한 <왓 라이즈 비니즈>가 개봉 첫주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마티슨은 82년 'E.T'로 오스카상 시나리오 작가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명성을 날려왔다. 제14대 달라이라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쿤둔>의 시나리오도 그녀의 작품.

포드 부부는 13세의 말콤과 10세의 조지아라는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포드는 이 외에도 79년 이혼한 첫 부인과의 사이에 벤자민(34)과 윌라드(31)라는 두 아들도 있다.

정유미 <동아닷컴 기자> 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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