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TV프로 불법복제 日에 대량유통 3명기소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2분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정진섭·鄭陳燮 부장검사)는 25일 ‘허준(MBC)’ ‘태조 왕건(KBS)’ ‘순풍산부인과(SBS)’등 국내 인기 TV프로그램을 불법 복제한 비디오 테이프를 일본 교포사회에 유통시킨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무역상 박균철씨(57)를 구속기소하고 김명희씨(45·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비디오 플레이어 46대와 테이프 443개를 압수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만화방과 구로구 온수동 자택에 비디오 복제시설을 갖춰놓고 주말연속극과 대하드라마 미니시리즈 오락물 등 TV 프로그램을 공테이프 5300개에 불법 복제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교포 밀집지역의 한인식당과 상점 등에 팔아온 혐의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KBS와 MBC가 TV프로 불법복제 테이프가 교포사회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달 초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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