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가수'이석씨 한국신당 후보로 총선출마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8분


60년대말 ‘비둘기집’을 부른 ‘왕족(王族) 가수’ 이석(본명 이해석·李海錫)씨가 16대 총선에 출마한다. 이씨는 20일 한국신당의 경기여주조직책으로 임명됐다. 그는 2월14일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씨는 고종(高宗)의 2남인 의친왕(義親王)의 열한번째 아들.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純宗)은 이씨의 큰아버지,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英親王·순종의 이복동생)은 이씨의 작은아버지.

이씨는 79년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89년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李方子)여사 장례식 때 귀국했다. 그는 “그동안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거지 왕자’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치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고 정계입문 소감을 밝혔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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