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실' 미스터리 16부작…내년 1월5일 첫방영

  • 입력 1999년 12월 30일 14시 27분


MBC는 2000년 1월5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진실'(밤9·55)을 방영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이 드라마는 사랑과 복수를 주요한 재료로 삼아 진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이 드라마의 '동력'은 엇갈리는 운명 속에 살아가는 두 여성, 자영과 신희.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KBS2 드라마 '첫사랑'의 최지우가 자영 역을, KBS슈퍼탤런트 출신인 박선영이 신희 역을 맡았다. MBC '세상끝까지'와 KBS2 '종이학'의 류시원, MBC '사랑 밖에 난 몰라'의 손지창이 이들과 얽히고 설키는 사랑싸움을 벌이게 된다.

자영과 신희의 관계는 드라마의 '단골' 인물 유형인 '콩쥐팥쥐'형에 가깝다. 국회의원의 '귀한 장녀'인 신희와 그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운전기사의 딸 자영은 성장하면서부터 불평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난하지만 전교 1,2등을 다투는 우등생인 자영은 고3 때 신희에게 답안지를 보여준 것이 계기가 되어 대학교 대리시험까지 친다. 그 대가로 자영네는 아파트를 얻지만 신희와 자영은 묘한 갈등에 빠진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멋진 '왕자님'도 등장한다. 국내 10대그룹에 드는 그룹 총수의 아들 현우(류시원)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면서 사랑을 둘러싼 변주가 시작된다. 자영은 신희의 생일 파티 때 만난 현우를 사랑한다. 그러나 세 명이 함께 탄 차를 신희가 운전하다 사고를 당하며 이 사고로 현우는 죽고 자영

은 식물인간이 된다. 그러나 1년만에 깨어난 자영은 억울하게 운전자로 몰린다.

젊은 연기자외에도 정욱 김창숙 장용 김형자 등 중견 탤런트들이 가세한다. 연출은 올해 전체 프로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보고 또 보고'의 장두익PD가 맡았다. '짝' '맨발로 뛰어라' '미찌꼬'의 김인영이 극본을 썼다. 장PD는 "젊은 연기자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신세대 취향의 드라마만은 아니다"면서 "교육과 교통문제, 두 주인공의 인생유전으로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