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상승 高音' 인기도 상승…혼성4인조 '스페이스에이'

  • 입력 1999년 10월 26일 18시 36분


4인조 혼성그룹 ‘스페이스 에이’가 최근 테크노 댄스곡 ‘성숙’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숙’은 한 달여 동안 방송사 음악프로 순위에서 내내 10위권에 들었고 이 노래가 담긴 그룹의 2집 앨범 ‘Space A’는 발매 한 달 반만에 10만여 장이 팔렸다.

여성 리드보컬 김현정(21)을 주축으로 여성 보컬 루루(20)와 남성 래퍼 재구(20) 제이슨(20)이 가세한 ‘스페이스 에이’의 경쟁력은 김현정의 음악적 성적 매력을 한껏 극대화시키는 것.

눈꼬리를 치껴 뜨듯 순식간에 음을 급상승시키는 도발적 첫 소절 “괜찮아 나의 걱정은 하지도 마”에서의 고음 처리와 중간중간 구사하는 훈련된 비음 등은 패션모델 수준인 김현정(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재학 중)의 외모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9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혼성 그룹 ‘룰라’의 여성 리드보컬 김지현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다. 무대에서 배꼽 부위의 아랫배를 자주 노출시키는 김현정은 ‘성숙’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샤워에 속옷 차림의 몸을 적시는 장면을 연출할 정도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여운 캐릭터의 루루는 김현정의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보완하면서 부드러운 보컬을 보여준다. 두 남성 멤버도 강력한 랩으로 남성미를 강조하면서 노래를 받쳐준다.

이렇듯 ‘2+2’로 이뤄진 혼성 댄스그룹의 장점을 살리고 있는 ‘스페이스 에이’는 ‘성숙’의 다음으로 비슷한 느낌의 ‘섹시한 남자’를 띄울 예정이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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