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2집' 디자인, 日 우타다 앨범 빼닮아

  • 입력 1999년 9월 28일 18시 49분


“너무 닮았습니다. 이제는 한국 톱스타가 일본 가수의 재킷 디자인도 베끼나요?”

부산에 사는 대학생 엄모씨(20)가 기자에게 E메일로 이렇게 물어왔다.

엄씨의 의문은 인기가수 조성모의 2집 ‘슬픈 영혼식’의 재킷과 일본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데뷔음반 ‘First Love’의 재킷이 너무나 닮았다는 것.

두 재킷은 겉장부터 비슷하다. 얼굴 사진과 음반 타이틀의 배치 등 레이아웃이 유사하다. 글자 모양이나 크기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재킷 안의 속지 두 번째 페이지는 가사를 적은 위치가 유사하고,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두 가수의 표정도 비슷하다. 속지 중 한 페이지를 빼고 10여 페이지의 레이 아웃도 닮았다.

일본의 17세 소녀 가수 우타다 히카루는 3월 발매한 음반이 700만장이나 팔려 일본내 단일음반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운 슈퍼 스타. 조성모의 음반은 9월초에 나와 현재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최근 조성모는 내년초 내놓을 밀레니엄 스페셜 음반에 우타다와 듀엣곡을 부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성모가 소속된 GM프로덕션측은 “조성모 음반을 기획할 때 우타다의 특징을 꼼꼼히 살폈고 음반 재킷의 디자인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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