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댄스그룹 ‘H.O.T’의 히트곡들이 중국에 한국 가요붐을 일으키고 있다. (주)우전소프트(대표 고덕용)는 최근 중국최대의 음반제작사인 상하이셩상과 계약, ‘H.O.T’ 노래 10곡을 담은 앨범을 중국팬들에 선보였다.
‘H.O.T’ 앨범의 중국 진출은 한국가요의 중국무대 공식데뷔. 옌볜조선족자치주에 불법복제된 한국가요테이프가 나돈 것 이외에 정식 출판경로를 거친 정판이 중국에서 발행,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을 타이틀곡으로 지난달 15일 발매된 이 앨범은 아직 공식집계가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중국의 젊은 음악팬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앨범은 국내에서 발행된 ‘H.O.T’ 앨범 1,2집 가운데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10곡을 골라 담았으며 한글가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어 해석을 달았다.
우전소프트 김윤호 베이징지사장은 “중국의 음반시장은 홍콩과 대만의 느린 발라드풍 음악이 주류여서 빠른 템포의 댄스뮤직을 선호하는 10대와 20대초반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며 “‘H.O.T’ 앨범이 중국가요계에 참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T’ 앨범이 좋은 출발을 보임에 따라 우전소프트측은 ‘쿵따리샤바라’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클론’의 앨범을 잇따라 펴내기로 했다. 또 7,8월경에는 중국의 10대로 구성된 여성 5인조 그룹 청춘미소녀팀에게 한국가요를 중국가사로 번역해 부르게 할 예정이어서 중국가요계에 한국노래붐이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