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등 TV3社-재벌신문 『지금 구조조정중』

입력 1998-03-09 07:38수정 2009-09-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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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등 TV 3사와 경향신문 문화일보 등 신문사들도 경제난으로 인한 구조 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매년 수백억원씩의 흑자를 냈던 TV 3사는 올들어 방송 광고가 급감하자 거품 빼기를 서두르고 있고 모기업 철수로 타격을 받은 경향과 문화도 사원지주제 도입 등 자립경영의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TV 3사중 먼저 MBC는 최근 전체 조직규모를 30∼40% 줄이는 경영 혁신안을 내놓았다. 그 골자는 30%가 넘는 유휴 인력의 감축과 전진배치로 부문 이사제 폐지, 전문직제 도입, 태스크포스(TF)팀 체제 등이다.

MBC는 이번 혁신안으로 간부 70여명의 자리가 줄어들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명예퇴직으로 조정될 전망.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지방계열사 구조 조정안도 빠른 시일내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KBS는 2일 창립 기념식에서 홍두표사장이 기본 방침을 내놓았다. MBC와 비슷한 내용. 부장급 간부 30∼40%를 전문직으로 해서 현업에 배치하며 2개 본부를 축소하고 명예퇴직을 신청받는다는 것이다.

KBS는 기본 방침을 두고 노사 양측이 참가하는 대책팀을 구성해 구체안을 내놓으며 지방계열사나 자회사, 해외총지국 정비 등에 관한 정리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SBS는 최근 정규직과 파견직 사원을 포함, 2백여명을 명예퇴직시켜 추후 감원 계획은 없을 전망. 다만 특별상여 400%를 포함한 1,100%의 보너스를 조정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은 홀로서기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빠른 시일내 임금삭감 감원 등 구조조정 뒤 퇴직금 전액 출자를 통해 사원지주제를 도입할 방침이며 모기업인 현대와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측은 법테두리내에서의 3년간 광고지원, 2천6백억원의 부채 탕감 등을 제안해놓고 있다.

이미 사원지주제 방침을 밝힌 경향은 2월말부터 구조조정을 시작, 현재 사표를 냈거나 사표 의사를 밝힌 사원은 1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사람들은 퇴직금의 절반 정도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자하기로 했다. 경향은 그러나 한화측이 당초 약속과 달리 부채 5천3백억원 탕감의 조건으로 건물 등에 대한 구상권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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