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미아리…」,시청률 낮아 3개월만에 도중하차

  • 입력 1997년 8월 22일 20시 08분


SBS 9시연속극 「미아리 일번지」(연출 이종수, 극본 박찬성)가 10월초 막을 내린다. 지난 6월말 시작된 「미아리 일번지」는 시청률이 낮아 3개월여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 「밤8시 메인뉴스, 9시 드라마」를 핵으로 한 SBS의 여름 편성변경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일일극은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방영된다. SBS 일일드라마가 조기 종영되는 것은 「행복은 우리 가슴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SBS는 이 프로 대신 KBS 출신의 정을영PD와 KBS 일일드라마 「사랑할 때까지」를 쓴 작가 이금림씨가 만드는 「지평선 너머」를 기획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미아리 일번지」의 조기종영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 방송 시작 3주도 안돼 작가가 고혜정씨에서 박찬성씨로 교체되는 파행을 겪으면서 드라마로서의 생명을 이미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아리 일번지」는 작가가 바뀐 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상경한 보통사람들이 미아리에 모여 살아가는 애환을 그리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등장인물이 물갈이 되기도 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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