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조관우 잡아라』… 음반사들,최고대우 내세워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조관우를 잡아라.

여름 가요계의 핫이슈다. 이전 소속사인 도레미 레코드와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새음반(4집) 한장을 두고 입도선매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조관우는 1년내내 판매 차트 상위를 차지하는 스테디 셀러. 「늪」 「님은 먼곳에」 등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작년 3집 「영원」은 1백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브 공연장에 암표가 나도는 것은 드문 사례.

이만한 「노다지 가수」가 「자유」상태로 몇달동안 있자 음반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U’s Media」, 금강기획 등 새로 음반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조관우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교두보 효과」때문에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또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뮤직도 세굳히기 차원에서 「조관우 전투」에 참여했고 도레미 레코드 또한 기득권에 안심할 수 없는 입장. 그러나 「조심」(趙心)을 얻을 수 있는 낙찰가를 몰라 안테나만 높이 세우고 있을 뿐이다.

일부 음반사들의 최고대우조건은 먼저 4억∼5억원을 선수금으로 준 다음 공장출고가의 70% 수준의 인세를 주겠다는 것으로 「출혈 경쟁」의 소지마저 있는 대목. 특히 D 기획은 서너장의 음반을 내는 전속 조건으로 30억∼40억원을 제시했다는 후문도 있다.

조관우는 최고 대우를 약속받은 터에 서두를 게 없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자칫하면 구설수에 휘말리기 쉬운 게 계약과 돈. 그 때문인지 조관우는 결정을 미룬 채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여름 휴가를 떠나버렸다.

〈허 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