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괘씸죄?…KBS가요프로 출연등 몇달째 배제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그룹 「솔리드」는 KBS TV에 안나오나 못나오나. 최근 PC통신으로 시청자 의견을 받는 「KBS 옴부즈맨」에는 『「솔리드」를 출연시키라』는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 「솔리드」가 두달전 「끼리끼리」를 내놓은 뒤 MBC SBS의 가요순위프로에 여러번 등장했으나 유독 KBS에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 「솔리드」팬들은 이미 이유를 알고 있다는듯 『KBS가 일개 연예인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꼴불견』이라는 비난도. ○…이같은 「사건」은 KBS가 「솔리드」를 「괘씸죄」로 출연정지처분을 내린데서 비롯된 것. KBS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연말 가요대상 시상식에 「솔리드」가 불참하자 『신곡 홍보 등 아쉬울 때는 TV에 달려오다가 방송사 행사때는 안나오는거냐』고 혼내주기로 했다는 얘기. 그러나 「솔리드」는 다소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시상식 통보를 받았으나 멤버 전원이 미국에 있어 참석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음에도 불구, 「징계」 조치를 내린 것은 너무 심하다는 반론. ○…이같은 KBS와 「솔리드」의 감정싸움은 당분간 쉽게풀리지 않을 전망. 그러나 정작 이 사건으로 손해보는 이들은 시청자인듯. 이들은 PC통신을 통해 『연예인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보는 방송사의 의식이나 「솔리드」의 매끄럽지 못한 처신이 문제』라고 싸잡아 비난. 이에 대해 조의진 KBS 2TV 국장은 『이같은 일은 방송가에서 종종 있는 것』이라고만 답변. 〈허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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