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 기자」 그룹 「R.ef」가 6일 매니저를 따돌리고 「007 작전」식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 신년 가요계의 첫 해프닝을 기록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기자회견장을 예약해놓고도 시간이 임박해서야 언론에 연락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고 매니저측은 이들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R.ef」는 정작 기자회견장에서 유인물만 덜렁 읽고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서둘러 빠져나가 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들은 단지 유인물에서 『매니저측이 데뷔때 계약한대로 이행하지 않아 계약을 파기하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혀 문제가 수익금 분배를 둘러싼 갈등임을 시사.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고 매니저측은 「R.ef」의 주장에 대해 『계약이행에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이같은 갈등은 음반수익금이나 행사출연료의 분배를 둘러싼 불화가 원인. 특히 음반의 판매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거나 제각각으로 분배하는 행사출연료 등 가요계의 관행이 이같은 말썽의 소지가 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R.ef」같은 해프닝은 가요계의 구조적 결함에서 빚어지는 것으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