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형제의 애증」다룬 드라마 안방서 강세

입력 1996-10-24 20:29업데이트 2009-09-27 14:5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金甲植기자」『형만한 아우 없다』 『동생이 훨씬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다』 인간이 존재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해묵은 「형 아우의 우열논쟁」이 최근 형제의갈등과사랑을 그린 드라마들이유행하면서TV무대로옮겨졌다. 대표적 드라마는 방영 첫주부터 줄곧 시청률 1위를 기록중인 KBS 2TV 「첫사랑」(주말 밤7.55). 최수종이 찬혁역을 맡아 배용준(찬우)의 형으로 등장한다. 극중 3남매로 설정됐고 효경(이승연)을 둘러싼 사랑이 기둥 줄거리이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은 단연 이들 형제의 모습에 쏠려 있다. 이들이 극중에서 그려내는 형제상(像)은 전형적인 「의좋은 형제」. 두사람은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효경을 동시에 사랑한다. 하지만 동생은 형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는가 하면 형을 대신해 뭇매를 맞기도 한다. 이후 방영분에서 동생은 효경의 아버지(조경환)가 사주한 테러로 식물인간이 되는 형의 복수를 위해 법대를 중퇴하고 암흑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믿음직한 형의 위상도 동생에 뒤지지 않는다. 최수종이 찬혁을 통해 그리는 형의 모습은 가족과 동생을 위해 대학진학을 뒤로 미룬채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등 믿음직함 그 자체다. 최근 PC통신에는 「첫사랑」을 통해 형제상에 대한 찬사와 함께 최수종 배용준의 매력비교가 한창이다. 반면 SBS 「형제의 강」에 등장하는 형제의 모습은 우호적이기보다는 증오형에 가깝다. 형 준수(김주승)는 어려서부터 가족의 기대를 받으며 성장한 반면 동생 준식은 찬밥신세나 다름없다. 또 출세를 위한 준수의 끝없는 배신은 동생을 절망으로 몰아가고 형을 향한 복수를 준비하게 만든다. KBS2 「머나먼 나라」의 형우(이창훈)와 한수(김민종)는 혈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형제와 같은 특수한 관계. 「형제의 강」처럼 대조적인 삶의 방식이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룬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한수네에서 얹혀 살게 된 형우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반면 한수는 즉흥적이며 그날그날의 현실이 중요할 뿐이다. 두사람이 동시에 느끼고 있는 운하(김희선)에 대한 사랑은 이들의 사이를 물과 기름의 관계로 만든다. SBS 이강훈차장은 『형제관계는 모든 사람들이 직접 체험한 가장 익숙한 경험』이라며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형과 아우라는 대립적 인물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많이 본 뉴스
연예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