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의장 “美 물가 너무 높아”…금리 인상 거듭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2일 16시 07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 시간) “미국의 물가가 너무 높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시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연준은 미국의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며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 국제 일정에서 지난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이어 재차 물가 안정 목표를 강조한 것이다.

연준이 미국 내 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5월 1년 전보다 4.1% 올라 2023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최근 들어) 물가 상승 위험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든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워시 의장은 “(기준금리와 관련해)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기준금리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준의 다음 FOMC는 28~29일에 열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장중 1550원을 넘겨 거래됐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 연구원은 “워시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우려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이진 않았지만,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달러화 강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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