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끈 은마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문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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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민선 9기 첫 재건축 인가…법정기한보다 33일 단축
최고 49층 5850세대 대단지로 재탄생…조합, 2028년 착공 목표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신속통합기획’ 2.0‘을 은마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해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2025.10.13 뉴스1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신속통합기획’ 2.0‘을 은마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해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2025.10.13 뉴스1
20년 넘게 재건축을 추진해 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민선 9기 강남구 첫 재건축 인가이자,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중 최단 처리 사례다.

강남구는 2일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5월 22일 인가를 신청했다. 구는 약 80개 관계 부서·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법정 처리기한 60일보다 33일 빠르게 인가를 냈다.

이번 인가로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동, 5850세대 규모 대단지로 다시 지어진다. 공공임대주택 909세대와 공공분양주택 195세대도 포함된다. 주민 편의를 위한 부대복리시설과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강남권 대표 노후 공동주택이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넘게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안전진단, 조합 내 갈등, 계획 변경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며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혀 왔다.

사업은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쳤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인가, 이주, 해체공사 등 후속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조합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날 오후 은마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민선 9기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현장에서 주민들과 공유하고, 재건축 신속 추진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재건축 신속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구는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TF’를 구성해 사업장별 공정관리, 관계기관 협의, 주민 소통, 전문가 자문을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은 조합 내부 갈등, 상가와의 이해관계, 공공기여와 기반시설 협의 등에 따라 절차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구는 사업별 쟁점을 초기에 조정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을 선제적으로 챙겨 후속 절차 지연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인가는 민선 9기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이자, 법정 처리기한을 33일 앞당긴 강남구 최단 기록”이라며 “오래 기다린 주민들에게 재건축이 실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이 직접 챙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속도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남은 과정도 지체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이끌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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