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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패션 고환율 타고 날았다…역직구 첫 월간 2억불 돌파
뉴시스(신문)
입력
2026-06-09 15:29
2026년 6월 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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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자상거래 수출액 2억2458만 달러…1년새 77%↑
국내 유통업계, 해외 판로 확대 속도…품목도 다변화
설 연휴를 앞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일까지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2026.02.11. 서울=뉴시스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2억 달러를 넘어섰다. K-뷰티를 비롯해 패션, 캐릭터 등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이커머스가 새로운 수출 창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과거 일부 대형 브랜드 중심이던 해외 진출 방식이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중소 브랜드와 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2억2458만 달러(한화 약 3433억원)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수출 통계 집계 이후 월간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1억2688만 달러)과 비교하면 77% 증가했고, 직전달인 1억7903만 달러 대비로도 25.4% 늘었다.
올해 들어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4월 누적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6억6035만 달러로 전년 동기(4억3174만 달러)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건수 역시 207만679건으로 지난해 171만6637건보다 20.6% 늘었다.
역직구 성장 배경에는 K상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 확대와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뷰티와 K-패션 등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고환율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구매 부담은 낮아졌다.
여기에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판매 환경이 갖춰지면서 국내 브랜드와 셀러들이 해외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에서도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매출은 2024년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베이 글로벌 판매 국가 가운데 성장률 1위다.
신규 셀러 유입도 늘고 있다. 이베이 한국 신규 셀러 수는 2년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신규 셀러 수는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 역직구 시장이 일부 인기 상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뷰티, 패션, 캐릭터, 자동차 부품 등으로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에 국내 유통 플랫폼들도 해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넘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수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8일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에 공식 스토어를 열고 K-패션 브랜드의 중국 판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채널까지 확대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신사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별도 현지 법인 설립이나 유통망 구축 없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연동, 물류, 마케팅, 고객서비스(CS)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 해외 진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뷰티 기업도 글로벌 이커머스를 활용한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은 중국 이커머스 전문 기업 넷탑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 유통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애경산업은 넷탑스와 지난 8년간 대표 색조 브랜드 AGE20‘S 역직구 협업을 이어왔는데, 넷탑스를 중국 일반무역을 총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해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 역시 중국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번가는 이달 중순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의 크로스보더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JD Worldwide)‘에 ’11번가 전문관‘을 열 예정이다.
판매자는 상품만 등록하면 되고, 11번가가 해상운송과 통관, 중국 내 배송, 고객 응대, 마케팅 등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뷰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K-상품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해외판 빅스마일데이인 ’G마켓 데이(Gmarket Day)‘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아 판매 채널 라자다(LAZADA)를 통해 약 2만개 K셀러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역직구 시장 성장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해외 법인 설립이나 현지 유통망 확보가 필수였다면, 이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플랫폼들도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K-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인프라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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