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성장, 상생의 길] “함께 살아야 산다” 상생경영 강화
SK 30년째 소외층에 ‘김장 나눔’
현대차 ‘2조 납품 대금’ 조기 지급
LG 정광산에 토종벌 서식지 조성
GS 중기에 AI 에이전트 무상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결합한 다양한 ‘상생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인프라와 기술을 공유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취약계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그룹은 협력사와 소상공인,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상생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30년째를 맞은 ‘SK행복나눔김장’은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갔지만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의 완제품 구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사회적기업의 매출 확대, 지역 고용 창출을 돕고 있다.
협력사 구성원의 복지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지원금을 매칭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9년간 협력사에 총 290억 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했다. 계열사의 특성을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 인프라를 개방해 ‘2026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열고 청소년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배출량 등 약 280개 지표를 통합 관리하는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자회사와 공급망 전반에 개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14년째 ‘협력사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전용 채용관을 구축하고 박람회 기간 협력사에 ‘인재 pool 검색’ ‘인·적성검사’ 등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세미나’를 열고 공급망 안전관리 방안, 경영자가 알아야 할 사고나 개선 사례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또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설 명절 전 6000여 개 협력사에는 2조768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했다. 아울러 기아의 전용 PBV인 ‘PV5’를 복지기관과 사회적기업에 지원하는 등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LG그룹은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상록재단은 2025년 경기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해 한라 토종벌 개체수를 100만 마리에서 올해 400만 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향후 이를 국내 양봉 사회적기업 ‘비컴프렌즈’와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LG그룹은 저탄소 연료·원료 전환과 공정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활용, 재해 대응 활동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클린테크’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주요 7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마음돌봄과 관련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사회공헌 활동 ‘리조이스’를 통해 누적 100억 원 규모의 기부를 이어왔다. 전국 70개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 대상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동시에 중소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2026년 동행 워크숍’을 10년째 개최하며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630억 원의 무이자·우대 금리 대출을 지원했으며 판매수수료 인하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 안전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실종 아동의 날(5월 25일)을 맞아 경기북부경찰청과 함께 아동 실종 예방을 위한 ‘스틸 버디’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포스코 철강재를 활용해 위기 상황 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미아방지 호루라기 목걸이 ‘호루루’를 제작해 배포했다. 포스코는 이 외에도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희망날개’, 중학생 대상 창의과학을 교육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GS그룹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술 기반의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30여 곳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어(AIR)’다. 산업 현장의 복잡한 위험성 평가를 AI가 분석해 주는 솔루션으로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디지털 전환(AX)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장이 안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작업 공정을 도출하고 잠재 위험 요인이나 위험등급, 예방 대책까지 자동 생성하는 식이다.
LS그룹도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LS 협력사 CEO 포럼’을 열고 협력사 CEO들에게 특강을 제공하고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해 왔다. 아울러 LS전선은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전력설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아이체크’를 통해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함께 힘쓰고 있다. 또 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맺고 매년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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