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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급출발해서 쏟았네”…커피 엎고 그냥 내린 ‘부부 진상 승객’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20 09:08
2026년 5월 20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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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내버스 안에서 음료를 쏟아놓고도 사과 없이 하차한 승객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 진상 승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서울 시내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주말 운행 중 겪은 일을 상세히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버스 안은 만차 상태였으며, 노약자와 아이들도 많이 탑승해 있어 안전 운행에 신경 쓰고 있었다. 특히 80~90대로 보이는 고령 승객 10여 명이 단체로 타고 있었고, 일부는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 정류장에서 탑승한 40대 부부 때문에 벌어졌다. A씨는 “여성 승객이 대형 텀블러를 들고 있었고, 노약자석 앞 빈 공간에 이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신호 대기 후 버스가 출발하는 과정에서 텀블러가 넘어지며 음료가 바닥에 쏟아졌다. 그런데 여성 승객이 “여보, 버스가 급출발해서 쏟아버렸네”라고 말했고, 남성 승객은 “그럼 냅둬”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부부는 별다른 조치 없이 하차벨을 눌렀고, A씨는 화가 났지만 결국 정류장에 차를 세워 부부를 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기사는 직접 휴지를 가져와 바닥에 쏟아진 음료를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부가) 끝까지 쳐다보면서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버스 안 어르신들이 ‘우리가 더 미안하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짜 급출발했으면 어르신들이 다 넘어져 병원 갔을 것’이라고 하니 다들 웃으면서 대신 화를 내주셨다”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기사님이 고생 많으셨다”, “본인이 흘렸으면 치우는 게 상식”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의 행동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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