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1분기 영업익 898억 ‘역대 최대’… TPD 파이프라인 투자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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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질주에 어닝 서프라이즈…TPD·RPT 차세대 파이프라인 투자도 확대

SK바이오팜 연구소.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 연구소.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신약 판매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빅 바이오텍(Big Biotech)’ 구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9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약 250%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94% 늘었다.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서도 수익이 크게 늘어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을 이끈 것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XCOPRI)다. 미국 시장 매출은 1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는 4만7000건에 달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사상 처음으로 월 2000건을 돌파했다. 신규 환자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단기 판매 확대를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분기부터는 공세적 마케팅으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직접 광고(DTC)를 재개하고 의료진 대상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다. 적응증 확장도 병행한다. 올 3월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고,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 대상 적응증 확대 신청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통한 상업화가 시작됐고, 일본 역시 연내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동북아시아로 확장되면 성장 축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 핵심 후보인 ‘SKT-18416’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p300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암·다발성 골수종 등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2027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존 기술로 접근이 어려운 단백질까지 공략하는 분자접착제 플랫폼 ‘MOPED’도 함께 공개하며 파이프라인 다각화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세노바메이트가 매출 성장 이후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보고있다. 기술수출이나 투자 유치에 의존하는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과 달리, 실제 신약 판매로 현금을 창출하며 미래에 투자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다만 세노바메이트 의존도를 낮출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와, TPD·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의 실전 검증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국 중심의 매출 구조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FDA 승인 혁신 신약을 발굴한 CNS 분야 저분자화합물 신약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라면서 “신약에서 창출한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는 수익을 TPD·RPT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에 재투자해왔고 앞으로 가시화되는 성과들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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