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골든위크’ 겹쳤다… 국내 유통가 “연휴 특수 잡아라” 분주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5월 1일 07시 0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4.16.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4.16. 뉴시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고물가와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국내 여행을 택한 내국인 관광객과 ‘슈퍼 위크’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일 관광객을 공략해 연휴 특수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1일 노동절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는 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5일간의 휴가가 가능하다. 통상 해외여행 수요가 높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치솟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한항공 기준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유류할증료만 112만8000원으로 뛰었다.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도 5월에는 7만∼10만 원으로 매겨졌다. 유가 상승으로 항공편 감편·결항이 잇따르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여행객들은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2월 말 중동 전쟁이 시작된 후 3월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예약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5.3% 늘었다.

호텔업계는 가정의 달 특수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웠다. 한화리조트는 미취학 자녀 동반 가족을 겨냥해 숙박부터 식사, 부대시설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현대백화점 디즈니스토어와 협업한 캐릭터 굿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프리미엄 미술 교육 클래스인 ‘키즈 아틀리에’를 운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마트는 캠핑용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패밀리 모둠초밥’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선호하는 대용량 먹거리와 주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캠크닉(캠핑+피크닉)’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폭을 키웠다. ‘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과 ‘델리 초밥 5종’ 등을 할인 판매하고, 탄산음료와 샴페인 등 음료·주류 행사도 진행한다.

해외 관광객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5월 첫째 주는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8만~9만 명, 중국인 관광객을 10만~11만 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백화점·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글로벌 결제 수단별 맞춤 혜택 및 택스리펀(환급) 혜택을 강화했다. 또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적용 범위를 롯데타운 잠실 전반으로 넓혀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혜택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패션·잡화·코스메틱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연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입국 단계부터 쇼핑바우처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에서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가입 고객에게 나이키, 아디다스 등 88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인 관광객의 ‘애플페이’ 결제, 일본인 관광객의 JCB 카드 결제 등에 대한 혜택도 제공한다.

면세점 역시 총력전을 펼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알리페이·위챗페이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오미야게(여행지에서 친구·가족·동료에게 선물을 가져오는 일본의 독특한 전통 문화) 패키지’를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메리어트호텔,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등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 숙박 할인 등을 연계했다. 중화권 고객을 겨냥해 라인페이 결제 시 최대 30% 포인트 적립과 최대 20만원 규모의 쇼핑지원금을 지급한다.

현대면세점은 K뷰티·K푸드·K컬처 등 K콘텐츠를 공항 면세점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더현대 서울에서 현대면세점의 면세 쇼핑 꿀팁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현대백화점의 패션·식품·IP 콘텐츠를 공항 면세점에 유치하는 등 그룹 차원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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