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비수도권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에 자생적 기술 생태계를 뿌리내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2023년부터 수도권에 편중된 정보기술(IT) 교육 기회를 지역으로 분산하고자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모집하는 4기 과정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5개 거점 국립대에서 150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기수부터는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의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새로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현업과의 접점도 한층 넓혔다. 카카오 현직 개발자들이 교육에 직접 참여해 일대일 코드 리뷰와 밀착 멘토링을 제공하며 수강생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주니어 개발자’로 키워낸다. 최근 3년간 배출된 400여 명의 수료생 중 상당수가 주요 IT 기업에 취업했고 이 교육 모델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공신력을 얻었다.
대학생 교육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의 확장도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500억 원 규모의 AI 육성 기금 ‘카카오 AI 돛’을 출범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혁신 기업 100개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 인재들의 창업을 인프라와 컨설팅으로 뒷받침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저변 확대도 병행한다. 비수도권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 AI 루키 캠프’를 통해 조기 교육부터 전문 인재 육성, 창업 지원으로 이어지는 전 생애 주기형 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역 인재 육성의 씨앗이 창업과 투자,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통해 국가 AI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