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한 4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과 삼성중공업도 1분기 잇따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1분기 조선 3사 영업이익만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2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3조2099억 원, 영업이익 441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투자시장 전망치(약 3750억 원)를 17% 넘게 웃돌았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조선사들의 실적도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6조7717억 원, 영업이익 8591억 원을 기록했던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 8조 원대, 영업이익 1조1800억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중공업 역시 1분기 예상 매출 2조9800억 원대, 영업이익 3400억 원대로 작년보다 실적이 37%가량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 회사의 영업이익 실적 및 전망치를 모두 합치면 2조 원에 근접한다.
이 같은 조선사들의 호황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중동 전쟁’이 있다.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LNG운반선(LNGC)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선박 데이터 업체인 클라크슨 리포트와 리비에라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VLCC 발주량은 총 64척으로 작년 동기(3척) 대비 21배로 늘었다. LNGC 역시 작년 1분기엔 9척 발주에 그쳤지만 올해는 33척이 발주됐다.
이처럼 선박 발주량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C 10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5배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1분기 VLCC 3척, LNGC 2척을 수주한 한화오션도 올해는 각각 7척과 4척을 수주했고 작년 1분기에 LNGC 1척 수주에 그쳤던 삼성중공업도 올해는 6척의 주문을 받았다.
조선업계는 이 같은 발주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고수익 상선 발주량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고가 상선 프로젝트가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함에 따라 수익성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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