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Ami)로서, 한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서 성장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1일 14시 41분


니콜라 상티베유 아미 CEO 인터뷰
한옥 콘셉트 플래그십 스토어 열어
“한국서 영감 받아… 합리적 가격 추구”

“한국과 K컬처가 아미(Ami) 브랜드에 영감을 주고 있죠.”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니콜라 상티베유 아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미는 올해 1월 서울 용산구에 한옥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 매장)를 열었다. 프렌치 스타일이 아닌 해당 국가의 전통 문화를 반영한 매장은 창립 이래 처음.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상티베유 CEO는 “아미에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보여 주고 싶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아미는 2011년 디자이너 알렉상드로 마티우시(46)가 창립한 프랑스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아미’는 프랑스어로 친구를 뜻하며, 트럼프 카드의 ‘하트A’를 연상케 하는 ‘아미 드 쾨르(아미 하트)’ 로고로 유명해졌다. 상티베유는 초기 투자자로 합류해 2013년부터는 CEO로서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아미는 2011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손을 잡고 한국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국내 인지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상티베유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게 됐다”며 “고품질이면서도 명품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렌들리 럭셔리’를 추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아미 매장도 K컬처 인기의 수혜를 입고 있다. 한국 소비자가 소비하는 제품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소비자까지 몰리면서 매출의 84%가 외국인 소비자에게서 나오는, 일종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는 “프렌치 스타일에도 영감을 주고 있어 1년에 한 번은 한국을 찾아 한국적인 문화나 경험을 하려 하고 아미 디자이너들도 한국을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티베유는 “한국 문화는 특히 요즘 프랑스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라며 패션 브랜드 운영자로서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익스클루시브(한정판) 제품을 기획할 때도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룩과 컬러를 찾으려 노력한다”며 웃었다. 특히 한국인들은 옷을 입을 때 브랜드 콘셉트를 이해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믹스 앤드 매치’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과 아미의 ‘프랜들리 럭셔리’를 잇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그는 “아미의 라이프스타일과 한국 전통 건축 사이의 연결을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1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든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했다”고 했다.

그는 향후 브랜드 운영 방향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만큼 프리미엄급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프렌치 스타일이지만, 한국 등 다른 문화권과 영감을 주고받는 국제적인 모습도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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