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새만금-바이오 등 6개 분야에 10조 투입

  • 동아일보

금융위 ‘2차 메가 프로젝트’ 발표
육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포함
새만금, 신개념 수소도시로 지원
OLED-소버린 AI도 투자 후보군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과 국민이 함께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의 2차 투자 후보군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한국의 국가적 자산이 될 ‘소버린 인공지능(AI)’ 등 6개 분야로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분야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바이오·백신 설비 및 연구개발(R&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빌리티·방산 △소버린 AI △새만금 첨단벨트 등이다.

정부는 1차 프로젝트를 공개한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에 두 번째 계획을 내놨다. 1차 프로젝트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올해 들어 총 6조6000억 원을 지원했다. 2차 프로젝트에서는 10조 원 안팎의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프로젝트 후보군으로는 우선 신안우이 해상풍력에 이어 이번에도 육상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석유나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신재생에너지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방 최대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단지와 태양광 발전소 건립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의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소버린 AI 분야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1차 프로젝트에 포함된 ‘K엔비디아’ 사업이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AI 시장에서의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소버린 AI란 국가가 AI 인프라, 데이터 등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통제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뜻한다. 단순히 기술적인 자립을 넘어 국가의 민감 정보를 보호하고 대외 리스크를 피할 수 있어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된다.

‘새만금 첨단벨트’가 국민성장펀드의 잠재 투자처로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을 로봇, AI, 수소 등이 결합된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 일대가 신개념 수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주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새만금 112만 m²(약 34만 평) 부지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단지,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지을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 기업의 R&D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를 진행 중인 기업의 신약 상용화를 도울 예정이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총괄과장은 “임상 3상 과정은 초기 단계 연구와 달리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임상 2상까지 잘 마치고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기술이 해외로 양도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상업화를 앞둔 마지막 관문을 정부가 직접투자, 대출 등의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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